600 장

푸쓰한은 양팔을 교차해 가슴 앞에 두고, 눈을 내리깔며 고개를 숙였다. 웃으려 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옌완완이었다. 세상에 온화함과 선함을 베풀면서도, 동시에 그에게는 냉정하고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는 여자.

"볶음밥 다 됐어요." 완완은 그릇장에서 접시를 꺼내 우물물로 한 번 헹군 뒤 물기를 닦고 볶음밥을 담아 푸쓰한에게 건넸다. 그가 직접 밖으로 가져가도록.

푸쓰한은 젓가락을 들어 한 입 맛보더니 눈빛에 만족감이 흘렀다.

분명히, 옌완완이 즉흥적으로 재료를 섞어 만든 볶음밥이었지만, 그의 입맛에 딱 맞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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